전체 글 (56) 썸네일형 리스트형 [방아깨비]의 첫 여름 어린 방아깨비가 노란 금계국에 앉아 고뇌에 휩싸여 있습니다.유독 오늘따라 무덥고 햇살이 따가운 첫 여름이기 때문입니다.잠시후 먹구름이 들이쳐 금방이라도 소낙비가 내릴 참입니다.태어나서 맞는 첫여름에 아무쪼록 무탈하길 빕니다. 벚찜 누가 그러더군요.4월초 연두빛 새싹을 배경으로순살처럼 뽀얀 벚꽃필 때 설레지않는다면당신의 감정은 죽은 것이다라구요.매년 반복되는 계절이지만,설레는 감정을 하루이틀정도 품었으면 좋겠어요.따뜻한 봄날.꽃길따라 걷는 기분.12월까지 듬뿍담아서 이어지길 바래요. [봄 선유도공원] 봄 나들이 [북한산 백운대] 일출 힘차게 솟아오르는 붉은 기운을 받기위해새벽 조용한 숲길을 오르며도착한 북한산 백운대 정상.영롱한 햇살은 인수봉너머 아래마을을 서서히 밝히며 반복된 삶이지만 굳건히 담근질한다.하산길에 만난삼보일배하며 올라오는 수행자로 하여금깜깜한 숲길을 힘겹게 올라가는 내자신과비슷한 무언의 목적을 느낀다.새벽 인수암 염불소리와아침 청명한 새소리가산객의 어지러운 맘을 맑게하며숲길에 잔잔히 흐른다. [꽃잔디] 쑥스러운 첫인사 까칠한 옷깃은 봄살에 연해지고묘한 햇살에 속아 기지개한 꽃은살추위에 떨고 말았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봄기운을 주체할 수 없어 연쇄반응중인 꽃망울이 분홍빛으로 물들어 싱그러운 봄날 내게로 왔다. [추천시] 무슨 색깔이 나올까 / 조병무 저 바람을 손아귀에 쥐고꼬옥 짜면무슨 색깔이 나올까저 하늘을 양손에 쥐고더욱꼬옥 짜면무슨 색깔이 나올까그러나그러나저 사람의 말씀을마음으로 눌러 짜면또 무슨 색깔이 나올까사랑하는 사람끼리그 사랑을 사랑으로 짜면정말무슨 색깔이 나올까 <봄 전북 부안> 전령초, 변산바람꽃 버선발로 마중나가 당신을 기다리다 지쳐 당신이 계신 곳으로 향하네요. 숲내음 그윽히 풍기는 골짜기에 터잡고한떨기 바람과 햇빛에 의지해 곱디고운 매화처럼 단숨에 눈길을 사로잡는 당신에게 왔어요. 흰 분홍 저고리 입은 노루귀를 이웃삼고한 여름 번쩍거릴 천둥소리에 맞서그대와 의지하며 살고 싶은 마음담아 보네요. 떨어지는 폭포수에 없어지는기쁜 눈물소리가 들리나요.그대여.... 2019.3.1 [겨울 북한산] 진관사의 봄 모처럼 식구들과 북한산 조망이 좋기로 소문난 레스토랑에 들러 늦은 점심을 먹습니다. 진관사 탐방센터에서 시작된 등산로를 따라 향로봉 정상에 올라 주변 경치를 바라보는 것도 좋겠지만, 여유롭게 맛난 음식을 즐기며 운치를 탐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식사후 북한산 자락에 있는 진관사 경내를 걷습니다. 귀가 시릴 정도로 차가운 날씨지만, 모처럼 미세먼지가 없는 북한산의 상쾌한 공기를 깊숙히 들이마십니다. 해탈문이라...... 글쎄 내공이 덜쌓여서 그런지 문을 우회하여 올라갑니다. 대웅전으로 들어가는 입구 천장에 고정된 연등에 매달린 신자들의 '소원(건강, 만사형통)'과 '만원' 등표가 바람결에 연신 흔들거려요. 이에 부딪쳐 소리나는 둔탁한 음들이 흡사 목탁소리처럼 마음을 울립니다. 황제만을 위해 '만세, 만세.. 이전 1 2 3 4 5 6 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