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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겨울 북한산] 진관사의 봄

북한산자락 음식점

 
모처럼 식구들과 북한산 조망이 좋기로 소문난 레스토랑에 들러 늦은 점심을 먹습니다.

북한산 전경

 
진관사 탐방센터에서 시작된 등산로를 따라 향로봉 정상에 올라 주변 경치를 바라보는 것도 좋겠지만, 여유롭게 맛난 음식을 즐기며 운치를 탐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식사후 북한산 자락에 있는 진관사 경내를 걷습니다. 귀가 시릴 정도로 차가운 날씨지만, 모처럼 미세먼지가 없는 북한산의 상쾌한 공기를 깊숙히 들이마십니다.

해탈문

 
해탈문이라......
글쎄 내공이 덜쌓여서 그런지 문을 우회하여 올라갑니다.

 

저희들의 일만 소원, 원이 가득하오니, 원만하게 하소서

 

 
대웅전으로 들어가는 입구 천장에 고정된 연등에 매달린 신자들의 '소원(건강, 만사형통)'과 '만원' 등표가 바람결에 연신 흔들거려요. 이에 부딪쳐 소리나는 둔탁한 음들이 흡사 목탁소리처럼 마음을 울립니다.
 
황제만을 위해 '만세, 만세, 만세'를 외쳤던 것처럼, 매일 가족을 위해 '만원(저희들의 일만 소원), 만원(원이 가득하오니), 만원(원만하게 하소서)'을 복창해도 좋을 것같네요. 
 

 
경내를 걷다 발견한 벽에 걸린 꽃이 잠시 후 찾아올 봄을 재촉하는 것같네요. 통도사 홍매화, 제주 동백꽃도 좋지만 마음속에 핀 꽃도 즐길만 하네요. 
 
오늘
북한산에 오길 잘했습니다.

 

북한산 향로봉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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