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서 바라보는 칠선폭포는
가을단풍을 배경으로
단아하게 떨어지고 있네요.
만경대를 지나다 본
아침햇살을 지긋이 받고 있는 신선대 비경도 좋고,
바위틈에 기거하는 외로운 구절초도 좋다지만,
이 계절에 칠선폭포 풍경만큼 산객의 눈길을 사로잡는 것이 없네요.
조선 팔도강산을 돌아다녔던 겸재 정선이,
걸작인 금강전도를 그렸던 것처럼
이렇게 운치있는 곳에 앉아 화선지에다
가을색에 맞는 진경산수화(眞景山水畵)를 남겨놓았을 거예요.
아름드리 금강소나무 아래에
단풍이 번져 가을이
제 마음속으로 스며들지요.
가을색이 완연한 설악산의 갤러리에서
수채화 작품들이 날 봐달라며 손짓하고 있어요.
2018. 10/ 8~9
'사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 전북 부안> 전령초, 변산바람꽃 (0) | 2019.03.11 |
---|---|
[겨울 북한산] 진관사의 봄 (0) | 2019.02.13 |
[여름 관악산] 금빛 노을 (0) | 2018.07.10 |
[설악산 봉정암] 진심 (0) | 2018.07.04 |
능소화필 즈음 (0) | 2018.06.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