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가을 날.
9호선 선유도역 2번 출구로 나와서 걷다보면 맛집과 카페(bright size)들이 즐비하여, 젊은 연인들이 많이 찾는 곳이기도하지요. 식사하고 가을이 듬뿍 담긴 선유도공원을 다녀온 후 카페에 앉아 커피마시면 추억들이 쌓여 애정이 더 깊어질겁니다.
선유교를 따라 한강을 건너 공원에 도착해서 저멀리 북한산 전경도 바라보고, 오른쪽으로 이어진 산책길을 걸으면 봄을 잊은 듯이 일찍 몽울진 목련의 솜망울이 보이고, 격정의 가을빛을 탐한 메타세콰이어들이 멋지게 도열하여 우리를 반겨줍니다. 파파야와 바나나가 걸려있는 온실을 거쳐서 산책길아래로 내려와 수련이 있는 연못(?)에서 잠시 멈춰서면 명화같은 가을풍경을 볼 수 있지요. 이때 적막했던 선유도공원에 새 소리와 빗소리들이 울려퍼지며 "비맞지말고 이리로 와요"하고 알려주기도 하지요.
간신히 매달려있는 은행나무 잎들이 떨어지는 빗소리에 감당하지못하고 속절없이 쌓여 산책길을 노란색으로 물들입니다.
맑은 하늘도 좋지만, 운치있는 날에 아내와 산책하기 좋은 날씨입니다.
자!
스피커를 켜놓고 명화속 새소리와 빗소리를 들어보세요. 마음에 위안을 받으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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