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라이딩] 단상
김탄
2018. 3. 12. 17:04
남산을 자전거로 올라간다는 것은 한계를 시험하는 것과 같습니다.
헉헉대며 정상에 올라와 달콤한 물을 축인 후 땀이 달아나기전에 몇 분동안 펼쳐지는 다운힐(downhill)의 쾌감은
나중에 다시 오고싶은 동기를 만들어냅니다.
북악스카이웨이를 자전거로 올라간다는 것은 내 몸의 상태를 확인하는 것과 같습니다.
육체적인 피로속에 얻는 성취감은 나를 앞으로 내딛게하는 발걸음입니다.
남산 전망대에서는 한강줄기를 따라 흐르는 현재 우리 삶을 볼 수 있고.
북악 팔각정에서 바라보는 북한산의 산세를 보며 머지않은 봄의 기운을 맛볼 수 있습니다. 북한산 능선에 터잡은 '사모(紗帽)바위'는 격변하는 세상의 소용돌이속에도 꿈쩍하지 않고, 예전 모습 그대로 "내게 와보라"며 무언의 손짓을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