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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잔디] 쑥스러운 첫인사
김탄
2020. 4. 7. 12:33
까칠한 옷깃은 봄살에 연해지고
묘한 햇살에 속아 기지개한 꽃은
살추위에 떨고 말았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봄기운을 주체할 수 없어
연쇄반응중인 꽃망울이 분홍빛으로
물들어 싱그러운 봄날 내게로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