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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 / 김애자

김탄 2018. 4. 6. 17:49

 

 

 

아지랑이 저만치서

햇살 속에 고물대면

그 춤사위 함께 하자

멀미하듯 보채는 맘

 

바람도 스카프 살랑 흔들며

어서 떠나라 부추긴다

 

속 깊이 쟁여놨던

내 안의 뜨거움을

길 나선 봄바람이

자꾸 흔들며 깨우더니

 

한 송이,

고목 옆구리에

매화꽃이 피었다